母 여권 도용해 영국 도피한 딸…어머니는 숨진 채 발견

입력 2022-04-01 19:22   수정 2022-04-01 19:30


일본에서 숨진 어머니를 자택에 방치한 후 해외 도피한 피해자의 딸이 어머니의 여권을 이용해 영국으로 도피했다가 적발돼 송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일본 FNN 프라임온라인은 도치기현 모친 살해사건 유력 용의자가 숨진 어머니 여권을 이용해 영국으로 도피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3월 10일, 도치기현 가미노카와마치 한 아파트에서 중년 여성 하시모토 게이코(54)의 시신이 발견됐다.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직장 동료 신고를 받은 경찰이 그의 자택 베란다에서 시신을 발견했다.

이미 사후 3주 정도의 시간이 지나 시신은 외상이 심했으며 상처는 두부에 집중돼 있었다. 사인은 과다출혈이었다.

타살을 염두에 두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숨진 여성과 함께 살던 딸 하시모토 시호(28)를 수소문했지만 그의 행방은 오리무중이었다.

현지언론은 딸이 숨진 어머니 여권을 이용해 영국으로 도피했다가 발각돼 일본으로 다시 강제 송환된 상태였다고 전했다. 다른 혐의로 이미 구금돼 있는 용의자를 엉뚱한 곳에서 찾아 헤맨 셈이다.

딸은 지난 2월25일 나리타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가 영국 입국심사대에서 여권 도용 사실이 발각돼 체포됐다. 그는 여권법 위반 혐의로 구금됐다가 3월 1일 일본 지바현으로 송환됐다.

애초 공항 무인 자동화 게이트를 통해 출국하려던 딸은 지문 인식에 실패하자 유인 게이트로가 출국 심사를 받고 비행기까지 탑승했다.

현지 경찰은 3월 24일 시신 유기 혐의로 딸을 체포했으며 경찰은 그가 어머니를 살해한 후 도주했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사건이 보도되자 충격을 받은 숨진 여성의 동료와 이웃의 증언이 어어졌다. 숨진 여성이 대형 화물 트럭 기사로 일하며 딸을 키웠고, 평소 딸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다는 것.

고인의 한 동료는 "남성이 절대다수인 직장이었지만 밝은 성격으로 동료와의 관계도 원만했다. 딸 얘기를 할 때면 표정이 환해 지곤 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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